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포(OFO)와 모바이크는 올 상반기 경쟁하듯 투자를 유치했다. 모바이크는 6월 6,8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오포는 20여 일 뒤인 7월 8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금액 뿐만 아니라 텐센트와 알리바바라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 참여했다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모바이크 창업자인 후웨이웨가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포착해 창업자 대열에 섰다면 오포의 창업자 다이웨이(戴维)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자신이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창업을 선택한 경우다.
자전거와의 인연
베이징 대학교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다이웨이는 석사 진학 전 1년 간 칭하이성 시골에서 고등학교 수학교사로 근무하게 된다. 학교가 위치한 곳은 시내와 거리가 먼 산골에 위치해 있었고 물자도, 생활 인프라도 부족한 곳이었다.
변변한 샤워시설이 없었던 탓에 1개월가량 제대로 못 씻은 그는 동료와 같이 시내 대중 목욕탕을 가기로 결정한다. 시내로 가는 길은 녹록치 않았다. 다이웨이의 근무지는 시내에서 57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고 교통편은 원활치 않았다. 타고 기다리고를 반복하며 4번에 걸친 환승을 거쳐 시내로 가는데만 4시간이 걸렸다. 돌아갈 때 버스를 타기 싫었던 그는 자전거를 구매해 근무지로 돌아갔다. 3시간이 걸렸지만 버스보다는 시간이 절약되었고, 버스에서 못 보던 주변 풍경은 그의 기억에 오래 남았다. 이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칭하이성 주변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이 경험이 다이웨이가 자전거에 대한 인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Read more...
The Original Article: http://platum.kr/archives/86025